여자컬링, ‘팀 킴’ 대신 춘천시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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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 경북체육회 꺾고 우승… 팀원 4명 모두 송현고 동창생 화제

춘천시청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윤흥기 대한컬링경기연맹 관리위원장,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 이승준 코치(왼쪽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춘천시청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윤흥기 대한컬링경기연맹 관리위원장,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 이승준 코치(왼쪽부터). 대한컬링경기연맹 제공

여자 컬링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고교동창(의정부 송현고)으로 구성된 춘천시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을 제치고 2018∼2019시즌 여자 컬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에 10-3으로 승리했다.

춘천시청은 3년 연속 주니어 컬링 대표로 활약한 송현고 팀원을 통째로 스카우트한 팀이다. 지난해 3월 평창 겨울올림픽 1차 선발전 당시 송현고는 경북체육회에 9-8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 3차 선발전에서 내리 경북체육회에 우승을 내주면서 평창 무대는 밟지 못했다. 춘천시청은 6월 경북체육회가 출전하지 않은 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춘천시청은 1999년생 동갑내기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양태이를 뺀 3명은 중학교(의정부 민락중) 시절부터 컬링장에서 손발을 맞춰와 팀 전체 호흡이 좋다는 평가다. 민락중, 송현고에서 이들을 지도했던 이승준 코치도 함께 춘천시청에 합류했다. 팀원 5명 중 4명이 같은 의성여고 출신인 경북체육회와 비슷한 케이스다. 춘천시청은 다음 달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영미’ 돌풍의 주인공 경북체육회는 이번 대회 전승행진 끝에 마지막 결승에서 패했다. 향후 국내 대회에서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의 라이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에서는 서울시청이 강원도청에 7-4로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여자 컬링#춘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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