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학교 생활은 기본… 면접에선 자기주도성, 자신감, 인성 드러낼 수 있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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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영재교육원 준비는 이렇게 하라

서술형 시험, 학생 중심의 탐구 학습, 과정 중심의 평가를 강조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드러낼 수 없다. 그렇다면 교실에서 눈에 띄는 학생이 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선 오는 9∼10월이면 시작될 2019학년도 영재교육원 입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탐구실험 학습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융합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교육기관인 영재교육원은 같은 분야에 흥미를 가지는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꿈을 더욱 구체화시키는 계기까지 만들어 준다. 2018학년도에만 3320명(전국 집계)을 영재교육원에 합격시킨 와이즈만 영재교육과 함께 2018학년도 전형을 되짚어 봤다. 전형별 분석과 함께 합격생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어 2019학년도 영재교육원을 준비하기 위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2018학년도 기준 교육지원청 및 대학부설 전형 분석
○ 서울경기부산 지역 교육지원청

대부분의 지역에서 GED를 통한 교사관찰추천제가 확대실시되고 있다. GED를 통한 심사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및 면접평가로 선발이 진행된다. 한편, GED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오프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고 심층면접을 받게 된다. 심층면접에서는 수과학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지필검사로 평가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지필검사의 경향을 살펴 보면 수학의 경우, △교과 개념의 심화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창의성을 확인하는 문항들이 많아서 평소 기본 원리와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수학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전략적 사고의 경험과 하나의 문제를 여러 방향으로 해결해 본 경험을 가진 학생에게 유리했다. 또, 주어진 기사를 읽고 이를 해석해야 하는 문제들도 출제되어, 문제에 대한 높은 관찰력이 필요했다.

과학은 교과 개념을 묻는 질문뿐 아니라 과학 이슈와 연결해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지까지 물어봤다. 드론이나 에코하우스처럼 과학계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들이 문항에 활용되고 있음이 분석됐다. 평소 과학 이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이를 과학 개념과 접목시켜 생각해 보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2018학년도 고려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합격한 한석윤 군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금한 분야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아보는 활동이 도움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영재교육원 선발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선행학습 보다는 해당 학년 수준에서의 심화학습과 사고력 학습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키고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재와 수학, 과학 개념을 연계하여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문제를 풀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하기 위해 고민하고, 친구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의사소통 역량을 겸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면접평가에서는 실생활과 연관 지어 창의성을 판단하거나, 시사 이슈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하고, 상황판단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주로 출제됐다. 2019학년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인성면접에서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 리더십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사회성과 협동심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재학교나 과학고 진학 이후에도 간혹 적응에 실패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학업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어려웠던 것이 주요 요인으로 뽑힌다. 따라서, 새로운 분위기에 얼마나 잘 어우러지고 적응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대학 부설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은 대학에 따라 선발 학년과 전형이 다르다. 따라서 진학을 희망하는 해당 학교의 전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보통 1단계 서류 전형, 2단계 심층면접으로 학생을선발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영재성 및 창의성 검사 또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와같은 지필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상황을 수과학적으로 해석하여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인성면접의 경우,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거나 자기주도성을 확인하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 또, 입학 이후 연구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지 향후 계획을 물어보기도 했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학업 계획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훈련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17학년도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에 합격한 최서현 양은 어린이 신문이나 과학 잡지 등을 통해 수학과학시사 정보들을 접하면서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했던 것을 합격 비결로 꼽았다. 실제 면접전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게 되었는데, 당황하지 않고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성실히 답변을하려고 노력했으며, 많은 이야길 하는 것보다 핵심을짚어서 조리 있게 답변하려고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을 쌓고, 이를 활용해 일상생활 속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면접관들에게 차분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출제 경향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의 경우 매년 다른 유형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있고, 이는 2019학년도 선발 과정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특정 영역을 훈련하는 방법으로는 효과적인 대비라고 할 수 없다. 이 소장은 “평소에 기본 개념과 원리를 탄탄하게 다지고 다양한 실전 경험과 창의적인 사고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와이즈만, 창의영재 진단검사 무료 실시

와이즈만 영재교육이 7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전국 센터에서 창의영재 진단검사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창의영재 진단검사(수학·과학)와 융합인재 성향 진단검사를 통해 학업 능력뿐 아니라 창의적 문제 해결력, 융합사고력의 발휘 정도, 영재 성향을 진단받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로·진학 로드맵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받게 된다. 대상은 7세∼초등 6학년이다. 참가 희망자는 가까운 와이즈만 센터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와이즈만 영재교육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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