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최고령은 南 101세 할아버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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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일 금강산 행사 확정… 남측 93명중 90세 이상 35명
북측은 91세 4명이 최고령자

20일부터 열리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101세 할아버지와 100세 할머니가 헤어져 있던 핏줄을 다시 찾는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진행되는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인원 중 최고령자인 백모 씨(101)가 북측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24∼26일 진행되는 2차 상봉행사에서는 북한의 여동생을 만날 예정인 강모 씨(100·여)가 최고령자로 확인됐다. 북측 방문단 중에서는 91세 남성인 리모 씨 등 4명이 최고령자로 확인됐다.

남북 적십자사는 4일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계기로 열릴 이산가족 상봉 최종 명단을 교환해 남측 93명, 북측 88명의 상봉 대상자를 확정했다. 20∼22일 남측 방문단 93명이 북측 이산가족과 만나고, 24∼26일에는 북측 방문단 88명이 남측 이산가족과 상봉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당초 100명씩의 이산가족 상봉을 계획했으나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사 확인 과정에서 부부나 부자 간이 아닌 3촌 이상의 가족들만 확인돼 선정 과정에서 참가를 포기한 가족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방문단의 연령대는 △90세 이상이 35명 △80대 46명 △79세 이하 12명 등이며, 가족관계로는 △부자·조손 상봉 10명 △형제자매 상봉 41명 △3촌 이상 42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68명, 여성은 25명이다. 현재 거주지는 경기(35명) 서울(23명) 강원(7명) 인천(6명) 충북(5명) 순이었다. 북측 방문단은 △90세 이상 5명 △80대 62명 △79세 이하 21명으로 남측보다 연령대가 낮았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19일 강원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모여 대한적십자사 주관의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갈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이산상봉 최고령#남측 101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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