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만 보면 얼어붙는 쌍둥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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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에 또 져 시즌 10전패
팽팽한 승부, 잇단 실책 무너져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혈투였다. 그렇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승자는 역시 두산이었고 패전은 LG의 몫이었다.

두산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14-8로 꺾고 올 시즌 LG 상대 10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승이다.

LG 선수들은 마치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스스로 무너졌다. LG 야수진이 범한 공식 실책은 2루수 정주현이 기록한 2개였다. 2회와 6회 정주현의 실책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공식 실책 외에도 실수가 곳곳에서 속출했다. 2회 중견수 이형종은 잡을 수 있는 뜬공을 놓쳤고 6회 포수 정상호는 투수와 사인이 맞지 않아 패스트볼을 기록했다. 7회 황경태의 평범한 번트 타구는 야수들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안타가 됐다.

두산은 LG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7-7 동점이던 6회 상대의 실수를 틈타 3점을 달아났고 7회말엔 오재일의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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