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바르사 상대 골맛… “자카르타서도 부탁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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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경기 후반 만회골 이어 3분 뒤 동점골 연결된 힐 패스까지
승부차기서 졌지만 활발한 움직임… 월드컵 뒤 강행군에도 90분 소화


새 시즌 활약을 예고하는 기분 좋은 축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6)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 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경기 후반 27분 오른발로 골 망을 갈랐다.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0-2로 뒤처진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었다.

26일 AS로마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던 손흥민은 이날은 선발 출전해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노렸다. 총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동점골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상대 골대 오른편에서 손흥민의 힐 패스를 받은 안토니 게오르기우가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조르주케뱅 은쿠두가 골로 연결했다. 2-2로 마무리된 90분 정규시간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분위기를 좌우하기에 가장 중요한 팀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팀 내 탄탄한 입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7∼2018시즌에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이날 90분 경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해 내며 다음 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다음 달 11일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을 소화한 뒤 13일 자카르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경기는 바르사가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정규시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승부차기 승리 팀은 승점 2점, 패배 팀은 1점을 갖는다.

한편 28일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깜짝 팬미팅을 가진 손흥민은 예기치 못한 멕시코 팬들의 환대를 받았다. 월드컵 독일전에서 쐐기 골을 넣으며 결과적으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운 손흥민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팬미팅에 현지 멕시코 팬들이 몰린 것. 손흥민은 멕시코 전통모자인 솜브레로를 선물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멕시코가 스웨덴에 승리할 줄 알고 응원했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이 16강에 가지 못해서) 속상했다”면서도 “멕시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토트넘#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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