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라오스 구호 현지지원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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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민 위한 대규모 숙소 착공… 200명 긴급구호단 복구 활동 시작
정부도 20명 규모 의료지원단 파견… 서부발전, 100만달러 성금 전달

이재민들 위한 임시숙소 공사 SK그룹 긴급구호단원들이 29일 라오스 아타푸주 사남사이 대피소 근처 부지에서 이재민을 위한 임시숙소 공사를 하고 있다. 150여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SK그룹 제공
이재민들 위한 임시숙소 공사 SK그룹 긴급구호단원들이 29일 라오스 아타푸주 사남사이 대피소 근처 부지에서 이재민을 위한 임시숙소 공사를 하고 있다. 150여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SK그룹 제공

라오스 댐 붕괴 사고 피해 복구와 수습을 위한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구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29일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푸주 정부 요청에 따라 사남사이 지역에서 이재민 임시숙소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한 달 안에 1만 m² 터에 15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숙소를 지을 예정이다. 임시숙소가 완공되면 학교 3곳에 나뉘어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이 욕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SK는 사고 직후 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SK건설 긴급구호지원단을 파견해 의료키트 등 구호물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을 우선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한국 태국 라오스 현지에서 식료품 50여 t, 의약품과 생활용품 50여 t, 의류 10t 등 총 120여 t의 구호물품을 조달해 항공편으로 수해 현장에 전달한 상태다. 또 임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라오스 정부에 긴급구호성금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기탁했다. SK구호단은 지난주부터 침수 피해를 입은 7개 마을에 들어가 가옥 안전진단과 함께 전기 등 생활설비를 점검 및 보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또 전기·토목·건축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현장대책반이 수해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우리 정부도 의료인력 20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현지에 파견했다. 노동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해외의료지원팀장 등 의료인 15명과 지원 인력 5명 등 모두 20명이 의료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담요 1200장과 위생키트 200여 점 등 생필품 위주의 긴급구호물자를 실은 군 수송기를 라오스로 보냈다. 정부는 50만 달러어치의 현물과 현금 등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라오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도 사고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28일(현지 시간) 라오스 아타푸주 청사를 방문해 렛 사이야폰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수해지역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했다. 서부발전 구호지원단은 치약, 칫솔 등 생필품과 통조림 등의 비상식량, 여성 위생용품, 모기장 등을 긴급 지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라오스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 담요 등 긴급구호품을 지원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으로, 이번 사고로 6개의 마을이 침수되고 6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라오스 댐 붕괴사고#피해 복구#구호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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