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마지막 저항도 끝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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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8국 14보(227∼244)

백 ◎에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어나간 흑 대마가 휘청거린다. 자체로는 사실상 살기가 어렵다.

물론 흑에게는 우변에서 패를 만드는 수가 남아 있다. 백이 흑 대마를 꿀꺽 삼키려고 하다가는 우변 패 때문에 탈이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 30 대신 참고 1도 백 1에 두면 흑 대마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흑이 6부터 패를 걸어가면 잡힌 흑 대마가 절호의 팻감 역할을 한다. 흑 12까지 백이 부담스러운 진행이다.

따라서 백은 굳이 흑 대마를 잡으려 하지 말고, 우변 패를 최대한 방비하면서 손해만 보지 않으면 된다.

결국 흑은 43으로 대마를 연결하는 데는 성공했는데 백 44를 당하자 손을 들고 말았다. 계속 둔다면 참고 2도 흑 1로 잇고 백 2로 끊을 때, 흑 7로 패를 결행한다. 하지만 흑에겐 팻감이 부족하다. 39=31, 42=3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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