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안과병원, 개원 후 첫 각막이식수술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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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이식수술 모습.
각막이식수술 모습.
세경의료재단 새빛안과병원이 5일 첫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정성근 병원장의 집도로 각막혼탁으로 시력장애를 겪고 있던 70대 남성 환자가 1시간여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이번에 시행된 수술은 혼탁한 각막을 제거하고 깨끗한 각막을 이식하는 각막이식수술이다.

각막이식수술은 회복이 불가능한 기능적 손상이나 혼탁으로 장애가 생긴 각막을 깨끗한 각막으로 바꿔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안과수술 중에서도 최고난도 수술이다.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진료 인프라, 원내 안(眼)은행 등 보건복지부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지정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정성근 새빛안과병원 병원장이 각막이식수술 전에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제공
정성근 새빛안과병원 병원장이 각막이식수술 전에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제공
각막이식수술의 성공 여부는 의료진의 수술 경험이 특히 중요하다. 기존 각막을 제거한 자리에 새로운 각막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고 꼼꼼하게 봉합해야 한다.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식에 대한 거부반응, 감염, 녹내장, 난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직경 6∼8mm의 각막 중심부에 30바늘 이상 꿰매야 하는 만큼 집도의의 정교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새빛안과병원은 작년 3월 국내 각막이식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가톨릭대 의과대 주임교수를 지낸 정 교수를 병원장으로 영입해 각막이식수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정 병원장은 성바오로병원 부임 당시에도 장기이식의료기관 지정을 위한 안(眼)은행 설립을 관철시켰으며 성바오로병원의 첫 번째 각막이식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새빛안과병원은 작년 12월 보건복지부 장기이식의료기관과 장기이식등록기관으로 지정됐다. 안구의 적출, 보관, 활용 등 각막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음과 동시에 각막 기증 신청자 등록관리 업무까지 각막이식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수행 할 수 있게 됐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헬스동아#의료#건강#새빛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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