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정신 못 차렸으면” DJ DOC, 공연 중 한국당 폭풍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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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8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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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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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그룹 DJ DOC(김창열, 이하늘, 정재용)가 ‘열린음악회’ 녹화 중 자유한국당을 ‘디스’한 것으로 알려졌다.

DJ DOC는 17일 오후 국회 중앙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행사 KBS1 ‘열린음악회’ 녹화 무대에 올라 히트곡인 ‘삐걱 삐걱’을 불렀다.

DJ DOC 4집에 수록된 ‘삐걱 삐걱’은 멤버 이하늘이 작곡, 작사, 편곡을 맡았다. 작곡가 박해운도 공동으로 작곡·편곡했다.

이 곡에는 ‘매일 밤 9시가 되면 난 뉴스를 봐요. 코미디도 아닌 것이 정말 웃겨요. 정치하는 아저씨들 맨날 싸워요. 한명 두명 싸우다가 결국 개판이 돼요’ ‘있는 놈은 항상 있지. 없는 놈은 항상 없지. 어떻게 바꿔볼 수가 없지 도저히 우리 힘으론 안돼지’ 등의 가사가 담겼다.

온라인에서 확산한 현장 목격담에 따르면, DJ DOC 멤버 중 한 명은 이 노래를 부르던 중 “어차피 이거 방송에 안 나갈 거 아는데, 욕 먹을 거 알지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자한당(자유한국당)이 계속 정신을 못 차렸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의원들만 안 웃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97년도에 이 곡을 썼는데 예나 지금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은 변한 게 별로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이에 ‘열린음악회’ 관계자는 “DJ DOC가 녹화 현장에서 돌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발언으로 인해 방송이 중단되는 등 별다른 일은 없었다. 하지만 국회 쪽에 따로 양해를 구했다.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만 편집해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DJ DOC는 2016년 12월 대국민 촛불집회에서도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등 정치적인 의견을 거침없이 내뱉은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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