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새 50년, 각계각층 의견 듣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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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내정자 ‘온라인 편지’… 여론수렴해 개혁로드맵에 반영


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정자(현 포스코켐텍 사장·사진)가 포스코에 대한 외부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온라인 소통을 시작했다. 모인 의견은 개혁 로드맵을 짜는 데 반영할 예정이다.

11일 포스코는 “새로운 50년 출발에 앞서 회사 안팎의 이해관계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 경청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내정자는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주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편지를 12일 포스코와 그룹사 홈페이지, 사내 온라인 채널 등에 게시했다.

그는 온라인 편지에서 “주주, 고객사, 공급사, 포항, 광양 등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으로부터 말씀을 듣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가 고쳐야 할 것, 더 발전시켜야 할 것 등 건전한 비판에서 건설적 제안까지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수신용 e메일 주소를 명시했다.

최 내정자는 “지난 50년간 이뤄온 성과는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역사회의 도움,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포스코는 9월 말까지 실명 또는 익명으로 의견을 모아 최 후보의 회장 취임 뒤 100일이 되는 시점에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강력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제출된 의견을 수렴해 종합 분석하는 작업을 맡는다.

최 내정자의 대국민 의견 수렴에는 정권 교체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수시로 바뀌는 수난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권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 포스코를 움직이기 위해 포스코 역사상 전례 없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최 내정자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포스코#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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