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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도 정상의 ‘가야 허황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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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도 정상의 ‘가야 허황후’ 사랑

한상준 기자 입력 2018-07-11 03:00수정 2018-07-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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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도 정상회담]국빈만찬-공동언론발표에 언급
‘기념공원 사업 추진’도 합의… 文대통령의 ‘가야사 사랑’도 한몫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고대 아유타국(國)의 허 황후(皇后)와 인도 고승 마라난타를 통해 한국으로 전파됐고, 전통 문화의 뿌리가 됐다.”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인사에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린 두 나라의 오랜 인연을 꺼냈다. 허 황후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와 기원후 48년 가야 김수로왕과 결혼해 가야의 첫 왕비가 됐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허 황후 이야기는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여러 차례 등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수천 년 전에 슈리라트나(허 황후의 인도 이름) 공주가 김수로왕과 혼인하게 됐다. 정말 놀라운 것은 지금 이 시점까지도 수십만 명의 한국인은 바로 이분들의 후손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9일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축하 영상에도 허 황후를 매개로 인도와 한국이 과거부터 각별한 사이였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날 두 정상이 채택한 한-인도 비전성명의 첫 항목은 “양국 간 깊은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허 황후 기념공원 사업 추진 등 다양한 교류 활성화”다.

이런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남다른 ‘가야사(史) 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역사학자를 꿈꿨을 정도로 역사를 좋아하고, 특히 고향인 부산·경남 지역을 무대로 한 가야사에 관심이 많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인 지난해 6월 청와대 회의에서 “국정 과제를 정리하면서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꼭 좀 포함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신라사에 비해 연구자 수도 적고 정부 지원도 부족한 가야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지시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가야 유적 발굴·보수에 187억 원을 투입해 여야 간에 ‘문재인 가야사 예산’이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델리=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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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허황후#기념공원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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