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떠나도 땀과 열정은 영원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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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마스체라노-혼다 등… FIFA, 월드컵 고별 스타들 되짚어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모든 작별인사를 당신이 예상하거나 기대할 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한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남긴 인사다. 스타 탄생의 등용문인 월드컵은 동시에 백전노장의 고별무대이기도 하다. 4강 토너먼트를 남겨놓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는 월드컵 레전드 4인의 활약을 되짚었다.

이번 대회에 1골을 추가하며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4) 기록을 세운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32)도 은퇴한다.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카메룬전서 팀의 1-0 결승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에 데뷔했다. 당시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두 번째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혼다는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해 11경기서 4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4)도 물러난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를 밟아온 마스체라노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팀의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 147경기에 출전했다. 월드컵에서 총 20경기에 출전한 그는 12승 4무 4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끝내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나는 은퇴하더라도 리오넬 메시는 계속 대표팀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4회 연속 꿈의 무대에 나서 14경기서 2골을 기록했다. 팀 성적은 8승 3무 3패. 이니에스타는 2010 남아공 대회 네덜란드와의 결승에서 연장 후반 11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공식 언급은 없었지만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등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다음 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들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기성용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니에스타#마스체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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