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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모의 기내 주방’ 만들고… 핀에어, 14인 요리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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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모의 기내 주방’ 만들고… 핀에어, 14인 요리팀 운영

조성하 전문기자 입력 2018-07-07 03:00수정 2018-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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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입맛 잡아라” 글로벌 항공사 서비스 경쟁
에어프랑스, 인천항로에 김치 도입… 대한항공-아시아나 한식 큰 호응
아시아의 항공 허브 중 한 곳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기내식 공급업체 SATS가 운영하는 ‘모의 기내 주방(SAC)’을 보면 글로벌 항공사들의 기내식 전쟁의 단면을 알 수 있다. SAC는 고도 3만 피트 상공을 나는 여객기의 내부와 같은 온도와 기압(약 0.7)의 밀폐형 ‘가상 주방’을 만들어 놓고 음식을 조리한다.

음식을 먹는 공간의 온도와 기압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도 맛이 달라지고 맥주 샴페인 등을 개봉했을 때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SATS는 싱가포르 항공의 자회사로 창이공항을 이용하는 상당수 항공사에 주문에 맞춰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1996년 자국의 고급 와인리스트로 기내식 고급화를 추구했고 유럽의 새로운 허브 헬싱키가 베이스인 핀에어(핀란드항공)는 지난해 ‘노르딕 푸드(Nordic Food·북유럽 음식)’를 론칭하며 셰프 14명의 요리 팀까지 갖추고 기내식 전쟁에 동참했다.

SATS는 2012년 탑승 24시간 전 주문할 수 있는 ‘북-더-쿡(Book-THE-Cook)’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탑승 24시간 전 사전 주문은 미국 TWA사가 1929년 시작했지만 SATS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고객에게만 사전 주문 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메뉴 중에는 일본 미슐랭 3스타 료테이(料亭·가이세키요리 전문점)인 기쿠노이(교토)와 미슐랭 2스타 료테이 3개를 가진 요시히로 무라타가 개발한 메뉴도 있다.

세계 최초로 사케를 공급한 에어프랑스는 한국 국적기도 냄새 때문에 제공을 안 하는 김치를 파리∼인천 구간에 처음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비빔밥으로 한국인 승객의 욕구를 채우며 박수를 받았고 아시아나항공은 쌈밥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여객기 기내식 전쟁은 1914년 독일의 체펠린 비행선이 탑승객에게 샴페인과 식사를 제공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항공편 기내식 제공은 1919년 10월 영국의 ‘핸들리 페이지 수송’이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노선에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제공한 것이 최초다.

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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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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