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탑재 잠수함 건조중”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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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의원 “국방부 보고 받아… 미사일 엔진시험장도 정상가동중”
워싱턴 “폼페이오, 조율없이 핵담판”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5일(현지 시간) 새벽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을 출발해 6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다. 세 차례 방북 중 평양에서 숙박하는 것은 처음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갖고 방북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사전에 의제가 조율된 부분은 거의 없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마무리하면서 북한으로부터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목록을 받아낸다면 미국으로서는 100점짜리 협상이 되겠지만 이번에는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도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해 송환 문제도 아직 북측이 확답을 주지 않고 있지만 평양까지 날아온 폼페이오 장관을 김 위원장이 빈손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모든 게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은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일부 핵시설에 대해 추가로 폐기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수개월 내에 추가적으로 핵을 폐기하는 문제를 놓고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검증된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최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20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지낸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 “국방부로부터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신규 건조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직결되는 동창리 등 수 곳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정상 가동 중”이라며 “북한이 취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전부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와 진정성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 최우열 기자
#slbm탑재 잠수함#건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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