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통번호 줬다는데… 북미정상간 핫라인 의미하는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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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정상회담 이후]“17일 김정은과 통화” 연결방식 관심
개인폰은 도청당할 우려 커
두 정상, 12일 단독회담 도중에 샌더스-김여정 불러 번호 교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7일에)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정상 간 주고받을 메시지 못지않게 그 연결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전화 통화 계획을 밝히며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단독회담 중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불러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인 전화는 도청의 우려가 큰 만큼 역사적인 북-미 정상 간 첫 통화에 사용될 가능성이 낮다. 이에 따라 별도 암호화 처리가 돼 있는 백악관 비서실 전화로 북한의 서기실(김정은 비서실)에 연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 간 ‘핫라인’을 놓는다는 것. 북-미가 정상 간 전화 연결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회담 후 며칠 만에 공식 핫라인을 설치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이미 개설돼 있는 뉴욕의 북한 대표부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연락 채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트럼프#직통번호#북미정상간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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