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스페인-포르투갈도 자신 있다”… 자책골로 모로코에 겨우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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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에 ‘주먹 감자’ 논란도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이길 수 있다.”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65·사진)이 16일 모로코와의 B조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 말이다. 이란은 이날 특유의 ‘늪 축구’를 구사했다. 선수 대부분이 수비에 치중했다. 후반전에는 슈팅 수 ‘0’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모로코 아지즈 부핫두즈의 자책골로 1-0으로 승리하면서 아시아 국가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승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큰소리쳤다. “설령 89분 동안 수비를 한다 해도 그게 뭐가 문제인가. 1분이 주어져도 승리만을 생각하고 뛰면 된다”고 했다. 포르투갈 출신인 케이로스 감독은 2013년 한국전에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내질러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팬들에게는 ‘밉상’이지만 이란에서는 ‘국민 영웅’이다. 2011년 취임한 뒤 이란을 두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고, 이번에는 승리까지 거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러시아 월드컵#카를루스 케이로스#이란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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