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 유럽고혈압학회서 우월성 입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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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고혈압학회(ESH·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에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유럽고혈압학회는 매년 유럽 각 나라를 순회하며 열리는 의학계의 대표적인 학회로 매년 5000명 이상의 의사와 제약산업 관계자가 참석하는 학술대회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포스터 발표된 카나브FAST 임상결과 초록을 학회참가자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포스터 발표된 카나브FAST 임상결과 초록을 학회참가자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보령제약은 FAST(Fimasartan Achieving SBP Target) 연구결과를 서울성모병원 정우백 교수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소개했다. FAST는 경증 및 중등도의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피마사르탄(Fimasartan·카나브 성분명)의 혈압 강하 효과를 발사르탄(Valsartan·디오반 성분명)과 비교한 무작위, 이중맹검(약의 효과를 연구할 때 실험자와 실험을 받는 사람이 어떤 약이 투여되었는지 모르게 하는 방법), 활성대조, 우월성 검증 연구다. 이 시험은 피마사르탄과 발사르탄을 헤드 투 헤드(head-to-head) 방식으로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연구는 24시간 혈압 검사(ABPM·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를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혈압이 조절되는지를 확인한 연구다.

연구 결과, 피마사르탄은 발사르탄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의 우월성을 입증하였으며 효과적으로 주·야간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터 발표 현장에는 유럽의 많은 전문의들이 찾아 연구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FAST 논문 초록이 발표되었으며, 현재 SCI급 저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

보령제약 카나브는 2010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세계고혈압학회를 시작으로 2014년 세계고혈압학회에서 특별 세션으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에서는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해 5개의 단독 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현재 한국에서 1만4151명의 대규모 카나브 단일제 허가 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약 4만 명의 환자와 68편의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또 멕시코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멕시코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등 토착민에게서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근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국산 신약의 임상논문 발표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번 연구를 포함해 총 68편의 임상 논문과 4만 명 이상의 환자에서 대규모 임상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신약은 카나브 패밀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카나브는 이러한 근거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성 있는 국산신약의 롤모델로서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최태홍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우리 의약품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임상적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카나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R&D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가치를 더욱 높여 세계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약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나브는 올 3분기 중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 발매되며 중남미시장을 넘어 유럽의 관문과 동남아시장까지 처방 국가를 확대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성과를 높여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카나브 패밀리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복합제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계열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Fimasartan)를 바탕으로 2013년에 피마사르탄과 이뇨제를 합친 이뇨제복합제 ‘카나브플러스’를, 2016년에는 피마사르탄과 또 다른 혈압약인 칼슘채널차단제(CCB·calcium-channel blocker) 계열의 암로디핀(Amlodipine) 성분을 합친 ‘듀카브’와 피마사르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을 합친 ‘투베로’를 선보인 바 있다.

카나브는 근거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성 있는 국산 신약 롤모델로서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카나브 패밀리 시너지를 통해 생애 첫 고혈압 환자,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않은 고혈압 환자, 이상지질혈증 동반 고혈압 환자까지 카나브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우호도를 강화하고 매출 증대로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영역 확장에도 더욱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승인받은 보령제약의 임상시험 26건 중 70%인 18건이 카나브에 다른 성분의 약을 합치는 연구이다. 현재 카나브+CCB+고지혈증을 합친 3제복합제를 비롯해 로수바스타틴 대신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을 합치는 연구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 사장은 “국내에서는 3제복합제, 당뇨 복합제 등 다양한 카나브 패밀리를 개발하고 올해 발매되는 러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성공적인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상업적으로 성공한 국산 신약이라는 평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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