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쌓아온 유산균 기술 대한민국 ‘FIRST’서 ‘BEST’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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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제 비오비타를 개발한 이 분야의 선구자이다. 이에 걸맞게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에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별도의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종균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큐랩을 론칭하는 등 상용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은 6000여 균주에 이르는 방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종균은행을 구축해 연구활동과 제품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다수의 원천기술 및 상용특허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6년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이노베이션파크(HIP) 내에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샘플 및 제반 데이터를 보관하는 종균은행을 구축하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종균 관리 업무를 확대해 종균은행으로서 기존 균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였다.

선구적인 종균배양기술과 코팅기술 보유

일동제약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배변 활동 원활’ 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다양한 인간 질병 개선 및 치료를 추구하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 피부 주름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ACT3302, 콜레스테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ID-BBR4401, 치매예방물질 생성 프로바이오틱스 IDCC 3801 등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ID-RHT3201은 이미 아토피 임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관련 제품을 지난해 출시하였으며, 현재 건기식 개별인정형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ID-RHT3201은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9개국에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ID-ACT3302는 현재 임상 결과를 확인 중이며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건기식 개별인정형 허가 진행을 앞두고 있다. ID-BBR4401은 연구개발을 마치고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

그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국책과제의 주관사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의 ‘과민성대장증후군(IBS)에 효과적인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및 글로벌 브랜드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이 완료돼 개별인정형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피부건강 관련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사업’ 과제는 현재 중앙대병원 임상시험이 완료되어 임상 결과를 분석 중이다. 결과에 따라 2019년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균배양기술뿐만 아니라 고도의 코팅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코팅기술은 섭취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잘 도달해 정착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일동제약은 이미 4중코팅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4중코팅기술이란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용성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입자, 단백질을 차례대로 코팅한 것을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유통이나 보관 중 발생하는 균 손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섭취했을 때 위장관을 통과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소화액 등의 다양한 균 손실 요인으로부터 프로바이오틱스를 보호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작용점이 되는 장까지 살아가게 하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가공 기술이다.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지큐랩에 이 기술이 적용돼 있다. 4중 코팅의 우수성에 대한 추가적인 근거 확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장 정착률 임상시험을 완료하였고 부가적인 연구가 끝나는 대로 임상 결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응용, 혁신제품 상용화가 목표

최근 일동제약은 신약개발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야를 응용하여 보다 전문화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연구는 인체 내 미생물과 질병의 상호관계를 다각적으로 해석, 이해하는 정밀의학 연구분야 중 하나이다. 복잡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실험 기반 연구와 컴퓨터 기반 분석으로 구성되는 플랫폼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동제약 측은 강조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벤처회사인 천랩과 함께 ‘일동-천랩 마이크로바이옴신약연구소(ICM)’를 설립하고 공동연구개발에 착수, 본격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실험을 담당하며 파트너인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분석한다. 이러한 융합 연구개발 플랫폼을 통해 일동제약의 다양한 인체 질병 솔루션을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은 기초 연구뿐 아니라 임상연구가 결합 되어야 타깃 질병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개선 및 치료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센터와는 지방간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효능에 관한 ‘장-간 축(Gut-Liver Axis)’ 연구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이러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건기식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다양한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제약#건강기능식품#화장품#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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