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만루포 최지만, 이젠 탬파베이 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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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 강등 뒤 바로 트레이드, 지명타자 등 출장기회 늘어날 듯

밀워키의 최지만(27·사진)이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다.

밀워키는 11일 최지만을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내고 내야수 브래드 밀러와 현금을 받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10일 필라델피아와의 방문경기에서 6회 2사 만루에 대타로 등장해 메이저리그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12-3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하루 만에 트리플A 콜로라도스프링스로 강등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트레이드 됐다. 팀은 이미 그를 떠나보낼 심산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는 최지만에게 기회다. 밀워키에선 에릭 테임즈와 헤수스 아길라르가 주전 1루수로 자리 잡고 좌익수 라이언 브론도 1루 수비가 가능해 최지만의 입지가 좁았다. 탬파베이에서는 C J 크론(28), 제이크 바우어(22) 등이 1루수로 버티고 있다. 이들은 젊은 선수 위주로 리빌딩을 진행하는 탬파베이의 핵심 전력이다. 구단이 여러 가능성을 보고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최지만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주전을 꿰찰 수 있다. 특히 탬파베이가 지명타자를 사용하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만큼 최지만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탬파베이는 수년 전부터 최지만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겨울에는 ‘40인 로스터 등록’을 영입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최지만이 6번째 메이저리그 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mlb#최지만#탬파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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