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재명-여배우 9개월 밀회”… 이재명 “변호인-의뢰인일 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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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5]경기지사 선거전 네거티브 확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54)와 여배우 김부선 씨(57)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7일 추가 폭로를 이어가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거 뒤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대응하면서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네거티브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주장을 근거로 “두 사람은 2007년 12월 11일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BBK 의혹 집회에서 처음 만났고, 이튿날 인천에서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시 인천 방파제에서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 씨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 씨가 ‘자신의 가방을 들고 있는 이 후보 사진도 (공개하기 위해)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 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고 한다. (이 후보가) 김 씨와의 연인 관계나 사생활 문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 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이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 등 사적인 관계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공지영 작가도 폭로전에 가세했다.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 “2년 전 어느 날 (이 후보와 김 씨의 스캔들이) 사실이냐고 하니까,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 하고 대답했고, 저는 솔직히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든 걸 기억한다”고 적었다. 공 작가는 이어 “찾아보니 이 후보는 모든 걸 부인하고, 김 씨는 허언증 환자에 관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부선 씨가) 2010년에 동갑내기 (가짜) 총각이 어쩌고 하는데, 저는 (김 씨와) 동갑도 아니고 2006년에 이미 선거 출마해서 제 가족관계는 인터넷에 다 나와 있다. 불가능한 전제”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증거로 내놓은 사진을 직접 찍었냐는 질문에는 “말이 안 된다. 같이 갔으면 (김 씨가) 제 사진을 내야 한다. (사진이) 있으면 왜 여태까지 안 냈겠느냐”고 받아쳤다.

공 작가의 폭로에 대해서도 “당시 주 기자와 통화한 일도 없고, 그쪽에서 사과하니까 그걸로 종결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김부선 씨와는 변호인과 의뢰인의 관계일 뿐이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이 후보는 “양육비 문제로 상담한 일 때문에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만났다”며 “(상담 당시에도)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사무장에게 그 일을 맡겼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김 씨의 스캔들은 김영환 후보가 지난달 29일 경기지사 방송토론회에서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며 김 씨와 만난 것이 사실인지 밝혀라”라고 이 후보에게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동아일보는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공방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씨에게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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