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유료부수 2년 연속 2위… 전년보다 부수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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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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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협회, 25개 매체 인증 결과


동아일보가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가 올해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5개사에 대한 유료부수 인증 결과 2년 연속 국내 일간지 중 2위를 기록했다. 신문매체와 광고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동아일보는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3위 중앙일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ABC협회는 4일 2018년(2017년 기준)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5개사에 대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정기구독자, 가판 등에서 실제 판매된 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


이날 공개한 ABC협회 조사 결과 동아일보의 유료부수는 73만6546부로 집계돼 전체 언론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는 평균 발행부수가 전년보다 1만2495부 늘었으며 유료부수도 7132부 상승해 어려운 신문시장 환경에서도 발행부수는 1.3%, 유료부수는 0.98% 성장했다. 3위를 차지한 중앙일보도 유료부수가 6459부 늘었지만 동아일보보다 1만156부 적어 지난해에 비해 격차가 더욱 커졌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5만4459부 줄었으며 유료부수도 1만5749부나 감소했다.

동아미디어그룹 매체인 스포츠동아는 처음으로 스포츠 신문 가운데 유료부수 1위에 올라섰다. 스포츠동아는 유료부수 11만9044부로 전체 25개 매체 중에서도 8위에 올랐다. 어린이동아의 유료부수는 전체 11위(7만5165부)로 소년조선일보(13위)와의 격차를 8139부까지 늘리며 어린이 대상 신문 중에서 1위를 유지했다.

ABC협회는 이번에 조사한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5개사 외에도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 나머지 일간지를 추가로 조사해 올해 말까지 전국 160여 개 신문사의 발행·유료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용학 ABC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ABC협회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해보다 엄격한 공사 기준을 적용해 실사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문사의 발행 및 유료부수가 줄지 않은 것은 신흥 매체의 부상에도 여전히 전통적 종이신문의 고정 독자층이 건재함을 뜻한다”고 말했다.

조성겸 ABC협회 인증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종이신문의 발행부수 증가는 단순히 마케팅 전략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수가 증가한 신문들은 지면 및 뉴스 개선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위원은 또 “신문 신뢰도와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종이신문의 노력과 맞물리면서 낸 결과”라며 “정보 홍수 시대에 종이신문이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매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올해 초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7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 여성 독자와 30대 연령층, 1인 가구, 대구경북 지역에서 동아일보의 구독률이 높게 나타났다. 언론진흥재단의 ‘가구 정기구독률’에 따르면 동아일보의 여성 정기구독자 비율은 중앙일보(16.4%)보다 3.7%포인트 앞선 20.1%로 2위를 차지했다. 신문 정기구독자 중 1인 가구 응답자 중에서도 동아일보(23.2%)가 중앙일보(14.7%)를 앞섰다. 거주 지역별 조사에서는 신문 정기구독자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 동아일보를 본다는 비율(30.1%)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희윤 imi@donga.com·이지운 기자
#동아일보#유료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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