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화철도111’ 한국당 ‘살아야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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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D-12]선거유세단 명칭 ‘與 남북해빙론 vs 野 보수위기론’ 대비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와 선거 벽보를 붙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와 선거 벽보를 붙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여야가 꾸린 유세단 명칭만 보더라도 한 표라도 더 모으겠다는 각 당 전략이나 절박한 사정이 역력히 묻어난다.

더불어민주당이 꾸린 유세단 이름은 ‘평화철도111’. 유명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에서 영감을 얻었다. “남북이 하나(1) 되고, 한반도 평화를 일(1)궈 가고, 청년 일(1)자리를 만든다”는 의미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 기호인 1번을 각인시키는 효과까지 노렸다. 버스에 검은색 철도 색깔을 입힌 유세 차량 앞에서 의원들은 만화 주인공 캐릭터로 분장해 재미(Fun) 요소도 가미했다. 평화철도111은 이날 접전지인 울산과 제주에서 출정식을 열어 기선 제압에 나섰다. 2, 3일에는 접전지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에 총출동한다. ‘철이’ 역할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보다 많은 곳에서 승리하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화력 집중”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유세 지원단 명칭은 ‘살아야 한다! 유세단’이다. 단장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직접 지었다. 김 원내대표는 “당과 보수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줄곧 호소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절박하고 처절한 심정으로 유세 현장에 모든 것을 걸겠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당은 전멸할지 모른다”고 했다. 유세단은 31일 서울 화곡역 사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경기 수원시, 경북 문경시 예천군을 누볐다.

장관석 jks@donga.com·박훈상 기자
#민주당#한국당#선거유세단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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