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한국 車첫 수출 ‘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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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환 한원그룹 명예회장(사진)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0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10대부터 자동차 정비 기술자로 일하다 1954년 쌍용자동차의 모태인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설립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초석을 닦았다. 드럼통을 펴 만든 차체에 미군이 남긴 폐차 엔진을 조립해 버스를 만들어 ‘드럼통 버스왕’으로도 불렸다.

1966년 브루나이에 수출한 버스는 한국 첫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 19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로 바꿨고, 1984년 코란도를 출시한 ㈜거화를 인수했다. 동아차는 1986년 쌍용그룹에 매각됐다. 이후 고인은 트레일러를 만드는 동아정기를 운영하며 한원그룹을 이끌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청자 씨와 아들 성수 한원그룹 회장, 딸 성희 정은 승연 씨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7시 1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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