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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사들, 복귀 열차서 “트럼프가 취소” 술렁… 南기자가 원산서 노트북 켜자 모니터 앞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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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사들, 복귀 열차서 “트럼프가 취소” 술렁… 南기자가 원산서 노트북 켜자 모니터 앞 몰려

신진우 기자 , 공동취재단입력 2018-05-26 03:00수정 2018-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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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호텔 창밖 보지말라” 경비강화… 갈마지구 방문일정도 돌연 취소 24일 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벤트 후 원산으로 돌아가는 열차 안. 밤 12시를 앞두고 한국공동취재단의 한 기자가 화장실로 이동할 때 닫힌 객차 문 너머로 북측 인사들이 다소 화난 목소리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트럼프가 회담을 취소했다”는 한 인사의 목소리도 들렸다. 통신 기기를 사용하지 못한 한국 기자단은 이렇게 우연히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접했다.

미 CNN은 북측 관계자들이 회담 결렬 소식에 다소 ‘불편하고 어색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분주하게 상부와 전화 보고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윌 리플리 기자는 “(기자들 앞에선) 예상과 달리 절제된 모습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상부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는지 원산 호텔로 돌아와 한국 기자들 곁으로 왔다. 취재진이 호텔에 도착해 노트북을 켜고 관련 기사를 확인하자 모니터 앞에 다가와 기사를 함께 읽기도 했다. 다만 회담 결렬과 관련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기자단은 애초 25일 오후 원산 갈마지구로 외출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 원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중 개발하는 곳으로 기자단에게 적극 홍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 일부 외신은 “호텔에서 뭔가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창문 밖을 보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호텔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러나 북측은 일정 취소 등의 상황 설명은 하지 않았다.

기자단은 26일 오전 원산을 떠나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길주·원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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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북한#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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