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콧속에 넣는 황사마스크, 의약외품 지정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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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중기부’ 참석 스타트업들 홍종학 장관에게 ‘질문-건의’ 봇물

“우리는 서비스 위주 스타트업인데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 양식을 받아 보면 제조업 위주로 양식이 구성돼 있어 작성이 힘듭니다. 업종에 맞는 사업계획서 양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있는 창업지원 인프라 ‘D캠프’에서 ‘나와라! 중기부’ 행사를 열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과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 및 실무자들이 직접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질문과 건의사항을 듣고 그 자리에서 즉시 답하는 소통 행사다. 현장에는 150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각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경험담과 건의사항, 질문 등을 쏟아냈다. 질문을 하기 위해 십수 명이 줄을 서 기다렸고 중년의 양복 입은 ‘사장님’부터 티셔츠를 입은 청년, 교복 입은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이 참여했다.

콧구멍 속에 넣는 황사마스크를 개발한 이효광 에어랩 대표는 “창업·발명대회에서 금상을 2개나 받은 제품이고 해외에서 수출 문의도 많은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등록해주지 않아 수출이 힘들다. ‘입을 포함한 전체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존 제품 위주의 규정 때문”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함께 운영했다.

홍 장관과 석 실장 등 중기부 측은 개선을 약속하거나 즉시 답이 힘든 사안은 “실무자와 논의한 후 추후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정부가 완벽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고 당장 힘든 것은 숙제로 남겨서 두고두고 해결하겠다”며 “제가 정신 차리고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탄없는 의견을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황규락 기자
#스타트업#홍종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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