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스펠 힘 싣기… “강한 그녀, 美 지키기 물러서지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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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CIA국장 취임식 참석, “자랑스러운 이정표” 치켜세워
폼페이오-므누신 등 총출동

물고문 전력 논란으로 험난한 인준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미국의 정보 수장 자리에 오른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취임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찾아 지지를 보냈다.

21일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CIA 본부에서 열린 해스펠 국장 취임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해스펠 국장은 세계적인 존경과 CIA 동료들의 신뢰를 얻은 사람”이라며 “그가 첫 여성 CIA 국장 자리에 오름으로써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건 아주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적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나는 굳세고 강하다”며 “미국을 지키는 일이라면 지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스펠 국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앞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작전 담당관에서 이 자리까지 오르는 데 약 50년이 걸렸다. 지난 두 달여를 지내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 말해 험난했던 인준 과정에 대한 소회를 내비쳤다. 여성 최초로 CIA 국장이 된 것에 대해선 “고정관념에 맞서 장벽을 무너뜨리고 후배들을 위해 문을 열어준 여자 선배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해스펠 국장은 “1년 전쯤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장이 ‘CIA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정보기관이며 나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최고다. 우리의 목표는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워야 하지만 거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국장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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