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23%… 대기업 오너 일가 평균 우호지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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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평균 지분 5.99%… 경영권 분쟁시 ‘캐스팅 보트’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는 경영권 분쟁 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을 평균 43%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벌닷컴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25개 상장사의 3월 말 현재 지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너 일가는 우호 지분을 합쳐 평균 43.2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38.19%에 자사주(4.37%), 우리사주(0.68%) 지분을 포함한 것이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빼면 의결권을 행사하는 우호 지분은 약 39% 수준이다. 나머지 지분 가운데 소액주주와 기관투자가가 30.3%를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이 20.48%, 국민연금이 5.99%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그룹(10.26%)이고, 한진그룹(9.84%), 신세계그룹(9.79%) 등이 뒤를 이었다. 재벌닷컴은 “찬반이 팽팽한 사안일수록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자사주를 제외하고 평균 34%, 그중 삼성전자는 17.74%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 지배구조 개편을 논의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은 34.17%, LG와 SK그룹은 각각 36.68%, 26.71%의 우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대기업#우호지분#경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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