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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공연-전시-축제… 지역주민 위한 문화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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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공연-전시-축제… 지역주민 위한 문화도량

김갑식 기자 입력 2018-05-17 03:00수정 2018-05-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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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약천사

제주 약천사는 고찰은 아니지만 12만 m²의 대지에 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과 잘 정비된 불교문화시설로 관광사찰의 명성을 쌓고 있다. 높이 30m에 이르는 대적광전은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으로 알려져 있고 8만 금불상은 이 사찰의 자랑으로 꼽힌다.

약천사는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도량이 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다.

수행과 참선 분위기가 깨지지 않는 선에서 문화도량이 되어야 한다는 게 주지 덕조 스님(사진)의 소신이다. 향후 사찰의 넒은 공간은 예술인을 위한 공연과 전시의 장, 도내 학생활동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나 행사의 장소로 적극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겨우내 조명 시설을 새로 갖추기도 했다. 더불어 함께 하는 사찰이 되기 위한 노력의 시작으로 풍물놀이와 5일장, 사진 전시회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됐다.

1984년 혜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덕조 스님은 1988년 자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았다. 통도사 강원을 졸업하고 1998년 약천사 초대 주지를 지냈다. 2002년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한 뒤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초심호계위원, 중앙종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종단의 여러 소임을 맡았지만 스님의 종교인으로서의 꿈은 소박하다. 부처님의 심오한 혼연일체의 살아있는 법문을 배워가며 이를 삶에서 실천하는 촌로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평생 불가(佛家)에 몸을 담았지만 종단의 보호를 받지 못해 노년을 힘들게 보내는 출가자들이 적지 않다. 약천사는 이들의 여생을 보살필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덕조 스님은 “내 안의 나도 다른데 하물며 상대가 나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대화의 단절과 편 가르기 속에 함께하는 세상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불교#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제주 약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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