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특별기고]입시 전형에서 연구 프로젝트 평가 강화한 MIT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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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총교장 피터 토스카노 교육학 박사

미국 명문대학들의 입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내신 성적, 시험 점수를 중요시 하던 것과 달리 연구 능력 및 포트폴리오를 중점에 두고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것.

이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입시 전형에는 ‘연구 프로젝트(Research Projects)’라는 새로운 평가 항목이 추가됐다. 이 항목은 ‘학생이 고등학교 교과과정 외 중요한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을 경우 관련 내용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런 입시 경향은 프로젝트 및 탐구 중심 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버몬트에 위치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는 수년간 시니어 캡스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졸업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화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결과를 발표한다. 이 교육법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연구 보고서야말로 MIT가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개교한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 SJA Jeju)에서는 본교의 캡스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유치, 초등, 중등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캡스톤 인텐시브 러닝 모델(Capstone-intensive Learning Model)’은 연구 프로젝트로 학생들의 연구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부에 이르러 탐구력, 지식, 창의력을 반영한 수준 높은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학교가 교과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수준 높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다. 최근 MIT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런 연구 능력이다.

대입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학생들의 인성 또한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되고 있다. 최근 예일대학교에서는 입학 전형 에세이 테스트에서 새로운 평가 항목인 배움에 대한 열정 및 지역사회에 관련된 질문이 출제됐다. 예를 들어 “무엇을 배우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가? 지역사회와 당신의 관계를 표현한다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떠한 공헌을 해왔는가?”와 같은 질문이 등장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과 함께 공동체 의식이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SJA Jeju는 인성, 탐구, 공동체를 학교의 교육 이념으로 내세우고 캡스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공동체 의식도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실제로 ‘캡스톤 인텐시브 러닝 모델’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위한 주제를 선택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비판적 사고 및 연구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지역과 국가 및 전 세계와 관련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입시 전형에서 연구 프로젝트 및 지역 사회에 참여한 경험 등을 눈여겨보고 있는 가운데, 국제학교들은 이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에듀플러스#교육#입시#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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