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집단패혈증 피부과 ‘프로포폴’ 고장난 냉장고에 60시간 보관
더보기

집단패혈증 피부과 ‘프로포폴’ 고장난 냉장고에 60시간 보관

황성호기자 , 조건희기자 입력 2018-05-10 03:00수정 2018-05-10 09:4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병원관계자 “연휴 시술 편의위해 주사기 20여개에 나눠 넣어둬”
전문가 “세균 발생 가능성 높아”
경찰, 투약한 사람 확인 나서
집단 패혈증 의심 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A피부과의원이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옮긴 뒤 고장 난 냉장고에 보관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프로포폴은 밀봉 상태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경찰은 고장 난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피부과 관계자는 경찰에서 “프로포폴을 담은 주사기 20여 개를 고장 난 냉장고에 60시간가량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A피부과 관계자는 “세팅을 위해 이같이 보관했다”고 말했다. 환자 시술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이같이 보관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포폴은 2∼25도 환경에서 보관해야 한다. 의료기관들은 프로포폴 주사제를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투약 때 개봉해 주사기에 담는다. 냉기가 남아 있으면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잠시 상온에 뒀다가 투약한다. 사고가 난 7일은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라 A피부과를 찾은 환자가 많았다. 시술을 빨리하기 위해 피부과 측이 미리 프로포폴 주사기 수십 개를 만들고 고장 난 냉장고에 60시간이나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

개봉 상태의 프로포폴은 공기와 접촉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높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사기에 담아 보관했을 때 세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경찰은 A피부과 측이 평소에도 프로포폴을 주사기에 나눠 담아 보관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프로포폴 투약자도 확인 중이다. A피부과에는 간호사 없이 간호조무사 4명이 있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는 의사가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입회했을 때 프로포폴을 투약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일 A피부과를 찾은 환자는 총 29명이다. 그중 21명이 프로포폴을 맞았는데 95.2%인 20명이 발열이나 어지럼증, 혈압 저하 등 패혈증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포폴 말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받은 시술이나 투여한 약물은 없었다. 프로포폴을 맞지 않은 나머지 7명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역학조사 결과는 13일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조건희 기자


#패혈증#프로포폴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포토·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차은우, 아스트로 복귀 무대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