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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아베… 평창때와 확 달라진 한일 정상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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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워진 아베… 평창때와 확 달라진 한일 정상 만남

한상준 기자 입력 2018-05-10 03:00수정 2018-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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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회담땐 위안부 문제로 팽팽
아베, 저팬 패싱 우려에 태도 바꿔… 축하 케이크 선물하며 화기애애
정상간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아베의 깜짝 선물… 文대통령 취임 1년 축하 케이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오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취임 1주년’ 축하 케이크를 선물로 받고 활짝 웃고 있다(큰 사진). 케이크에는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작은 사진). 도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9일 오전 9시 문재인 대통령이 탄 공군 1호기가 일본 하네다공항에 착륙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장남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이 전용기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 6년 반 만에 일본 땅에 발을 디딘 순간이다.

하루 동안 이뤄진 짧은 일정이었지만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은 석 달 전 평창 겨울올림픽 때와는 사뭇 달랐다. 2월 9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 마련된 한일 정상회담장의 분위기는 무거움 그 자체였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놓고 정상회담 내내 치열하게 맞섰다.

당시 아베 총리는 비공개로 회담이 전환되자마자 준비해 온 종이를 꺼내 들고 한일 위안부 협상 파기, 위안부 소녀상 문제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문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하나하나 반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당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방남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등으로 언론의 주목이 덜했지만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팽팽했던 한일 정상회담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방일로 성사된 이날 네 번째 만남에서 한일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했고, 아베 총리는 오찬이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한다”며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우리 측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이벤트였다. 아베 총리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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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변화는 석 달 사이에 한반도 상황이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문 대통령과 달리 아베 총리는 ‘저팬 패싱’ 논란을 수습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아베 총리는 “올해는 일한 간 파트너십 20주년이라는 아주 기념할 만한 해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강화했으면 한다”고 했다. 한일은 정상 간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아베#한일#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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