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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만에 임무 마친 폼페이오 “수십년 적국 北과 이젠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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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만에 임무 마친 폼페이오 “수십년 적국 北과 이젠 협력”

손택균기자 , 주성하기자 , 신나리기자 입력 2018-05-10 03:00수정 2018-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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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미국인 석방]당일치기 방북 마치고 귀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오전 8시 31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오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도 확정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도착하고 불과 12시간 뒤에 나온 소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귀국 중간 경유지인 일본 요코타(橫田) 미 공군기지에서 “며칠 내로 (정상회담) 날짜와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억류자들이 건강하게 풀려났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성공적이었다”고 적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명자 신분이던 3월 31일 첫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과의 2번째 만남이었다. 풀려난 미국인은 한국계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오전(한국 시간) 일본 요코타에서 ‘에어포스2’를 타고 출발해 오전 8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그가 타고 간 비행기는 보잉 757기를 VIP용으로 개조한 미국 부통령과 국무장관 전용기다.

공항에서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맞이한 북한 인사는 외교 사령탑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올해 비핵화 협상 전면에 나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었다. 김영철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일할 때 물밑에서 함께 비핵화 협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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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고려호텔로 이동한 폼페이오 장관은 1시간 정도 김영철과 비공개로 회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십 년간 우리는 적국이었다. 이제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내 북한 국민이 가능한 한 모든 기회를 누리도록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당신(김영철)은 우리 두 나라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추진하는 과정의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영철은 “평양에서는 모든 게 잘되고 있다. 이제는 나라의 경제 발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협상에 나선 이유가 미국의 제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도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이 남았다”고 답했다.

북한과의 최종 담판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측근들이 폼페이오 장관의 수행원으로 함께 움직였다.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 왔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선임 정책보좌관은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공동위원회의 미국 측 대표를 맡았던 국무부 내 핵 협상 최고 전문가다. 리사 케나 국무부 집행사무국 및 공공외교 담당 차관은 북한의 핵 폐기에 미국이 제시할 보상에 대한 조언을 맡았다.

평양에 13시간 머문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90분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 카드를 전달하고 회담 의제와 일시, 장소 등을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4월 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보다 강도 높은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주장하고,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자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가 늦춰지는 사이 김정은 위원장이 7일 중국을 찾아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며 북-미 회담 성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인 억류자들과 함께 귀국하며 회담 일정과 장소 확정을 알려 북-미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택균 sohn@donga.com·주성하·신나리 기자
#폼페이오#트럼프#북미#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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