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14%, 실내공기 오염물질 기준치 초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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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린이집 10곳 중 1곳은 미세먼지와 총부유세균(공기 중에 떠도는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 실내공기 오염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2015∼2017 전국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879곳 가운데 120곳(13.7%)이 실내공기 오염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 초과 어린이집은 2016년(59곳)의 두 배 수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내공기 오염도 검사는 미세먼지(PM10)와 포름알데히드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군 발암물질을 포함해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까지 포괄적으로 검사한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 기준치(m³당 100μg)를 초과한 어린이집은 모두 9곳이다.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은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32μg에 달했다.

포름알데히드는 m³당 117μg을 기록한 경기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 등 총 4곳이 기준치(m³당 100μg)를 넘어섰다. 총부유세균의 경우 경남 창원시의 한 어린이집이 기준치(m³당 800CFU)의 4배가 검출되는 등 113곳이나 기준치를 초과했다. 송 의원은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넘어도 과태료만 부과된다”며 “보다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어린이집#실내공기#오염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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