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출격 권창훈, 10호골 펄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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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강전 선제골 이어 결승골 도움… 최근 두 경기 최전방 나서 맹활약
신태용호 공격전술 폭 넓어져

프랑스 리그1 디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권창훈이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갱강
과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잡아낸 데 이어 후반
20분 세드릭 얌베레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으
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1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리그1 디종에서 활약하고 있는 권창훈이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갱강 과의 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잡아낸 데 이어 후반 20분 세드릭 얌베레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으 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1 홈페이지 캡처
권창훈(24·디종)이 ‘신태용호’의 날카로운 ‘칼’이 될 수 있을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둔 7일 권창훈이 프랑스 리그1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이날 권창훈은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가 아닌 투톱 공격수로 나서 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26·토트넘)과 짝을 이룰 최전방 공격수를 찾던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권창훈은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창훈은 이날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갱강과의 안방 경기에 나임 슬리티(26)와 함께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출격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4분 선제골을 잡아낸 데 이어 후반 20분 세드릭 얌베레의 결승골까지 도왔다.

이날 10호 골을 쏘아 올린 권창훈은 박주영(33·FC서울)에 이어 7시즌 만에 리그1 한 시즌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0∼2011시즌 당시 AS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은 12골을 넣었다. 유럽 축구 무대로 따지면 차범근, 설기현, 박주영, 박지성, 손흥민, 석현준, 황희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8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경기에 나서던 권창훈은 보르도전에 이어 최근 두 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오른쪽 윙어로 활용됐다. 신 감독이 4-4-2 전술을 쓸 경우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이근호(강원)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거론돼 왔다. 권창훈이 13일 릴과 20일 앙제 등 두 경기에서도 최전방에서 활약한다면 신 감독에겐 새로운 공격 전술 시나리오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권창훈#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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