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린드블럼 6승… ‘어린이날 잠실더비’ 싹쓸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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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멀티홈런 등 20안타 폭발, LG 마운드 맹폭하며 13-5 대승
광주서 NC에 0-2 끌려가던 KIA, 비 그치자 방망이 살아 11-3 역전


두산이 LG와의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이기며 1년 전 당한 스윕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린드블럼(6이닝 3실점·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13-5 대승을 거뒀다. 오재일은 잠실에서 가장 먼 정중앙 담장을 두 번이나 넘기며 5타수 4안타 4득점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타선은 장단 20안타로 13득점을 뽑아내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LG는 채은성이 멀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홀로 책임졌지만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맹공을 퍼붓는 두산을 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8연승 신바람을 달리자마자 곧바로 7연패에 빠진 LG는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넥센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승패는 선발싸움에서 일찌감치 갈렸다. 두산은 린드블럼이 6회까지 안타 4개만 허용한 채 삼진 8개를 잡는 막강한 구위를 뽐냈다.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는 린드블럼은 시즌 6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그간 부진했던 장원준이 시즌 첫 무실점(6이닝 0실점) 경기를 펼치며 두산은 유희관의 2군행으로 인한 선발진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2위 SK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반면 LG 차우찬의 공은 던지는 족족 안타가 됐다. 차우찬은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결국 차우찬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장단 13안타를 내주고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루타로 내보냈던 정진호까지 홈을 밟으며 차우찬의 이날 자책점은 ‘9’를 찍었다.

광주에서는 NC 베렛이 비에 울었다. NC-KIA전은 이날 예정된 5개 경기 중 홀로 2시에 개시됐지만 굵어진 빗줄기에 2시 26분부터 55분간 지연된 뒤 3시 21분에 재개됐다. 그 전까지 베렛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KIA 헥터는 1회초부터 나성범-스크럭스에게 연속타자홈런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스크럭스는 두 손을 모아 비가 그치기를 빌기도 했다.

하지만 스크럭스의 기도가 무색하게 비 그친 뒤 하늘은 KIA의 편이었다. KIA는 3회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리기 무섭게 이범호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베렛은 4이닝까지 7실점하며 강판됐다. KIA는 선발 전원안타로 19안타를 치고 11-3 대승을 거뒀다.

한편 한화-삼성, 롯데-SK, 넥센-KT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프로야구 두산#린드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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