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영 여왕 안세현 “동아수영서 자존심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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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 기대 못 미친 기록… 3일 주종목 100m선 다른 모습”
혼영 간판 김서영, 자유형 출전… 이주호-김혜진도 한국신 도전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3·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회 접영 100m와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기대했던 기록에 못 미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라고 스스로 평가를 내렸다. 몸 상태도 최고 컨디션의 90%까지 올라왔었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기록이었다.

당시 100m 기록은 58초26으로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57초07에 1초 이상 뒤졌다. 200m에서도 지난해 기록(2분06초67)에 약 3초 뒤진 2분09초40을 기록했다. 게다가 한국신기록을 갖고 있던 50m에서는 신예 박예린(18·부산체고)에게 왕좌를 내줬다.

지난 대회 성적을 쓴약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안세현이 제90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안세현은 2일부터 선발전과 같은 장소인 광주 남부대 수영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 주요 종목에 출전한다.

안세현은 2016년 동아수영대회 접영 50m에서 26초30의 한국신기록을 세운 좋은 추억이 있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3일 주 종목인 접영 100m에 출전하는 안세현은 “(국가대표 선발대회)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발전 여자 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2분08초61)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서영(24·경북도청·사진)은 동아수영대회에 자유형(100m, 200m) 주자로 나선다. 앞서 김서영은 한국신기록을 깨뜨린 비결로 ‘스피드 향상’을 꼽았다. 김서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유형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선발전 배영 2개 종목 한국신기록(100m 54초17, 200m 1분57초67)을 갈아 치운 이주호(23·아산시청), 평영 100m 한국신기록(1분07초44)을 세운 김혜진(24·전북체육회)도 동아수영대회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동아수영대회는 1929년 시작된 뒤 한국 수영의 산실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신기록이 쏟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영종목 외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수구 등 다채로운 종목의 경기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1517명(경영 1249명, 수구 116명, 다이빙 117명,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35명)이 출전해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여자수영#안세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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