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70% 수준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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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1만3053원 전년比 8%↑… 용역근로자 시급 첫 1만원 돌파
“최저임금 영향 올해 더 오를것”


지난해 국내 비정규직의 임금이 급상승하며 정규직의 70%에 육박했다. 용역근로자의 임금도 시간당 1만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최저임금(시급 7530원)이 대폭 오른 올해 비정규직의 임금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3053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정규직(1만8835원) 대비 임금 비율은 69.3%로 전년보다 3%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임금 총액이란 기본급에 상여금, 수당 등을 더한 임금 총액을 총 근로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근로자가 받는 시급 총액을 의미한다.

비정규직 중 용역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492원으로 전년(9064원)보다 15.8% 늘어 처음으로 1만 원을 돌파했다. 용역근로자는 청소, 경비 등 주로 최저임금을 받는 서비스 직종에 몰려 있다. 근로자 중 임금 수준이 가장 낮다. 현재 기본급만으로 산정하는 법정 최저시급은 7530원이지만 수당 등을 합한 실제 시급은 이미 1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꾸준히 올라가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늘면서 임금 수준도 같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비정규직#임금#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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