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더위가 몰고온 ‘4월 호우’… 제주 444mm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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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까지 비바람… 오후 갤듯

지난주 때아닌 여름 날씨가 찾아온 데 이어 22, 23일 여름철 집중호우 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23일 경기 북부와 경남, 제주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 강수량은 4월 하순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나타냈다.

22, 23일 이틀간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23일 오후 9시 기준 443.5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보통 하루 새 100mm 이상 비가 내리면 집중호우라고 한다. 300mm 이상은 한여름에도 보기 어려운 많은 양이다. 이틀간 경기 포천에는 102.0mm, 용인 80.0mm, 의정부 75.5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74.5mm가 내렸다.

일부 지역은 4월 하순 하루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세웠다. 강원 홍천과 인제는 각각 61.5mm, 53.0mm의 비가 내려 1970년대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깜짝 폭우’가 지난주 ‘깜짝 더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윤기한 사무관은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따뜻한 남서풍이 서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고 온 가운데 중국 내륙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들어오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비는 24일 오전까지 내리다 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 기온은 오전까지 내린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서울 15도, 충주 14도, 경주 12도 등 평년보다 낮겠다. 25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올라 서울 낮 기온이 22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1∼2도 높은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폭우#날씨#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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