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라인 챙기는 ‘문재인 복심’ 윤건영-송인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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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송인배-北 김창선이 핵심
윤건영, 첫 브리핑 나서 통화 설명
송인배, 시험통화… 핫라인 관리할듯

남북 정상회담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송인배 제1부속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서서히 전면에 드러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인 윤 실장은 이날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시험통화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브리핑에 나섰다. 윤 실장이 브리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에 동행하며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던 윤 실장은 지난달 방북 특사단, 방북 예술단 공연단으로 한 달 새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거친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과 당 대표 정무특보, 대선캠프 상황실장 등을 지낸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날 핫라인 시험통화에는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나섰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송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당시 비서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냈다.

송 실장이 시험통화에 직접 나서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의 통화는 송 실장을 거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 간 핫라인이 매우 중요한 만큼 부속실이 핫라인을 챙기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도 청와대 부속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노동당 서기실장이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핫라인을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은 올 2월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수행해 한국을 찾은 데 이어 남북 정상회담 실무회담의 북한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정부#핫라인#남북대화#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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