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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예술-놀이가 만난 ‘세상 하나뿐인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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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예술-놀이가 만난 ‘세상 하나뿐인 도서관’

남경현기자 입력 2018-04-17 03:00수정 2018-04-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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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가보니
2개층 1만6000㎡ 대규모… 해외도서 1만권 등 3만권 보유
캠핑-미술-연극 등 8개 놀이터
“편하고 재밌고 자주 오고 싶어요”
지난달 31일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개관식 이후 책놀이터에서는 어린이 영어동화 구연 행사가 열렸다. EBS 영어강사 크리스 존슨(왼쪽)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영어동화 읽는 방법 등을 얘기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도서관을 표방하며 지난달 31일 임시 개관한 경기 용인시 삼가동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 국내 최초 어린이도서관으로 해외에도 이런 전용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용인시 설명이다. 12일 둘러본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라는 편견을 깨는 공간이었다. 책을 테마로 했지만 오감(五感)을 일깨우는 음악 미술 연극 캠핑이 어우러지면서 동시에 다양한 놀이와 예술을 맛보는 곳이었다.

도서관은 예상보다 넓었다. 100명만 들어서도 북적이는 일반도서관 어린이열람실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지상 1층 1만278m², 지하 1층 5591m²)를 자랑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 하부 공간 대부분을 사용했다. 대도시 중앙도서관도 연면적 1만 m²를 넘기는 곳은 드물다.

도서관은 모두 8개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그 중심은 책 5000권을 비치한 ‘책 놀이터’다.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다양한 쿠션과 탁자 덕분에 아이와 부모가 앉고 눕거나 뒹굴며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다. 네 살 난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던 엄마(용인 공세동)는 “처음 왔는데 너무 편하게 독서할 수 있고 환경이 여유로워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며 반겼다.

아이들은 책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유일무이 책’이라 이름 붙인 문고판 크기 빈 책에 글과 그림을 그려 넣고 사진도 붙일 수 있다. 안내데스크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은 뒤 출력한 QR코드를 붙여놓으면 언제든지 자기 과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책이 벌써 100권 넘게 꽂혀 있다.

도서관 전체로는 국내도서 2만 권과 해외도서 1만 권을 소장하고 있다. 목표 장서는 5만 권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도서도 있다. 다문화사회에 맞게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도서를 꾸준히 들여올 계획이다. 도서관 이름에 ‘국제’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다.

미술놀이터는 색연필과 색종이 등을 빌려서 미술을 체험하는 곳이다. 4∼6월의 책 주제는 ‘어린왕자’다. 곳곳에 색종이 모빌이 걸려 있었다. 최윤서 양(11·초등 5년)은 “어린왕자를 읽고 바오바브나무와 지구, 사막여우를 그려서 모빌을 만들고 있다”며 “도서관이 재미있어 벌써 두 번째 왔다”고 말했다.

책 속 이야기를 증강현실(AR)로 만나볼 수 있는 동화놀이터에서는 동화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미디어아트월로 조성된 음악놀이터는 지나가는 사람의 동작에 따라 음악이 흘러나온다. 캠핑놀이터는 텐트를 빌려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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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놀이터는 교육연극 교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해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연극과 뮤지컬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예술놀이터는 6월까지 ‘아기돼지 삼형제’를 주제로 벽돌모양 블록을 쌓는 ‘브릭월드 프로그램’을 유료로 운영한다.

유아놀이터와 수유실, 카페테리아도 마련됐다. 재미있는 점은 도서관에서는 활용되는 돈이 따로 있다. 동전 모양의 어린이 가상화폐 리움(RIUM)을 쓴다. 1리움은 100원 정도다. 도서를 기증하거나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 획득할 수 있다. 지하에는 청년 예술가 약 10명이 입주해 어린이들과 예술교육 및 창작놀이를 하게 된다.

현재 일, 월요일은 쉬는데 다음 달 5일 정식 개관하면 월요일만 휴관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용인문화재단 이찬 시민예술교육센터장은 “정식 개관에 앞서 프로그램과 운영체계를 보완하겠다”며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도서관#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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