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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출판사… 사무실에 책 40여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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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출판사… 사무실에 책 40여권뿐

김은지 기자 , 김동혁 기자 입력 2018-04-16 03:00수정 2018-04-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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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파문]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가보니
1층카페엔 ‘닫힘’ 팻말… 창문 가려
근처 출판사 직원 “책 낸적 없어”
‘댓글 여론 조작’의 본거지로 지목된 곳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다. 파주출판단지의 한 4층 건물에 있다. 2층에 사무실이, 1층에 같은 이름의 카페가 있다. 이른바 조작 매뉴얼과 온라인 카페 등에서 ‘산채’(산에 만든 진터 또는 산적 소굴)로 표현된 장소가 이곳으로 추정된다.

15일 오후에 찾은 출판사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 문이 잠겨 있었다. 평소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 듯 사무실 입구에는 ‘회원 외 출입금지’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사무실 크기는 60m² 남짓. 통유리를 통해 내부가 보였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안에는 40권 남짓 책이 보였다. 컴퓨터 4대와 복사기, 문서파쇄기가 있었다.

일단 드러난 모습만으로도 보통의 출판사와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근처의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이곳에 있는 다른 출판사와는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출판하지도 않았고 사람들과 왕래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출판업계 종사자 A 씨(53)는 “2층에 가보니 테이블에 둘러앉아 휴대전화로 뭔가 하고 있었다. 사설 인터넷 도박장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정이 넘어서도 불이 켜져 있던 때가 많았다고 한다. 2014년경 해당 건물에 김 씨가 운영했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간판이 붙어 있는 온라인 기록도 있다.

건물 내 다른 사무실에서도 출판 흔적을 찾기 힘들었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의 책꽂이에는 1990년대에 나온 동화책 500여 권이 있었다. 1층 카페는 입구에 ‘CLOSED’(닫힘) 팻말이 걸린 채 잠겨 있었다. 유리창이 가려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 2층에는 온라인 쇼핑몰 사무실도 있었다.

파주=김은지 eunji@donga.com / 김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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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드루킹#김경수 의원#댓글 여론조작 파문#온라인 정치공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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