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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과의 화해… 의미를 쏜 서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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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과의 화해… 의미를 쏜 서부극

장선희 기자 입력 2018-04-16 03:00수정 2018-04-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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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19일 개봉 ‘몬태나’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몬태나’. 판씨네마 제공

1892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적한 농가. 남편, 세 아이와 평화로운 삶을 살던 로잘리(로저먼드 파이크)는 갑자기 들이닥친 포악한 인디언 부족에게 가족 모두를 잃는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그녀 앞에 나타난 건 ‘지독한’ 임무를 수행하러 가던 대위 조셉(크리스천 베일)이다. 황량한 곳에서 20여 년간 복무한 뒤 전역을 앞둔 대위는 철천지원수였던 인디언 부족 족장 옐로 호크를 고향 몬태나주까지 무사히 생환시키라는 상부의 명을 받고 괴로워한다.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긴 여정을 함께한다. 서로에 대해 아는 것 하나 없지만 증오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공통점만으로 왠지 모를 유대감을 느낀다. 고된 여정에서 함께 여러 사건을 겪어가며 그들 안의 증오와 복수심은 용서와 이해의 감정으로 점차 변해간다. 인디언 족장과 대위는 공동의 적을 만나면 손을 잡고, 로잘리는 인디언에게 가족을 잃었지만 족장의 가족에겐 따뜻한 손을 내민다.

영화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웨스턴 무비처럼 보인다. 다만 영화에서 말 탄 총잡이의 화려한 액션신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전투신은 하나같이 처절하고 애잔하다. 인디언과 미국인들의 갈등을 비추며 감독은 여느 서부극에서 보기 힘든 심오한 메시지를 전한다. 스콧 쿠퍼 감독은 “나만의 단어들로 웨스턴 무비를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오늘날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 및 문화적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19일 개봉. ★★★☆(★ 5개 만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몬태나#웨스턴 무비#미국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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