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 눈감은 메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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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챔스 8강 2차전 참패
AS로마에 첫판 4-1 이겼으나 방문경기서 0-3 무너져 탈락
3시즌 연속 4강 좌절 큰 충격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1·사진)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바르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바르사와 AS로마(이탈리아)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린 11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 경기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던 바르사는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로 이날 경기에 나섰다.

바르사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이번 시즌 팀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패 1위’(24승 7무)로 이끌고 있는 최정예 공격진을 출격시켰다. 하지만 AS로마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 능력을 앞세워 바르사를 무너뜨렸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에딘 제코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AS로마는 후반 13분 주장 다니엘레 데로시가 페널티킥으로 1골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AS로마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헤딩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안방에서 열린 2차전을 3-0으로 이긴 AS로마는 1, 2차전 합계 4-4로 바르사와 동률을 이뤘고, ‘방문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바르사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사는 이날 패배로 3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메시는 부정확한 프리킥 등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6.6점(10점 만점)의 낮은 평점을 줬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3위 리버풀의 8강전 2차전에서는 리버풀이 2-1로 이겨 합계 5-1로 4강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uefa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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