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11억 뇌물-349억 횡령’ 혐의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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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초법적 짜맞추기” 옥중 성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9일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뇌물수수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초법적인 신상 털기와 짜맞추기 수사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재판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비서실을 통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에서 “‘이명박이 목표다’라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부터 들렸고, 솔직히 저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한풀이는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사가 10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군인과 국가정보원 직원 200여 명을 제외하고도 청와대 수석 등 100여 명이 검찰 조사를 받아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 할 만하다”며 “저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이 법정에서 진위가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검찰이 이날 밝힌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16가지다. 다스 회삿돈 349억여 원을 횡령하고, 뇌물로 111억여 원을 받은 혐의 등이 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윤수 기자
#이명박#뇌물#횡령#기소#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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