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여비서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 “인턴 당시 이미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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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9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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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측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가면서 인턴 신분인 여성 비서와 동행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금감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기식 금감원장은 의원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하여 각 보좌진이 담당기관에 대한 업무를 완결적으로 처리한다”며 “금융위, 공정위, 경제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담당하도록 했고, 기타 비경제 소관부처와 관련하여서는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처는 6급 비서가, 권익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인턴 2명이 각각 담당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으며, 다른 인턴의 경우에도 언론사 경력을 감안하여 권익위를 담당토록 한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해당 비서가 출장 동행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되어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비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했다. 기존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킨 것”이라며 “마치 특혜를 주어 (해당 비서를)고속 승진시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날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인턴 신분인 여성 비서의 수행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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