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6·25 같은 의지로 美와 무역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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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추시보 “美 쳐부술것”
美-中 항모 남중국해 맞불 훈련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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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8일 사설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중국이 6·25전쟁 때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기 위해 참전한 것)의 의지로 결연히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무역 공격을 쳐부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항미원조는 미국 군대가 압록강변에 도달해 일어났다. 미국이 일으킨 무역전쟁은 중국의 핵심 이익에 충격을 줬다”며 “국가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로 중국 사회가 응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추시보는 또 “중국은 무역전쟁의 무기와 탄약이 매우 충분하다. 우리는 (전쟁에선) 희생을 치러야 함을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해군 항공모함 루스벨트함(CVN-71)을 기함으로 하면서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CV-17), 미사일 구축함 샘프슨(DDG-102) 등으로 전단을 구성한 제9항모강습단이 6일부터 남중국해 남부 해역에서 싱가포르 해군과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유일한 실전 배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은 5일부터 남중국해 하이난(海南) 해역에서 40여 척의 군함과 잠수함, 훙(轟)-6K 전략 폭격기 12대 등과 함께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루스벨트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 접근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칠 경우 미중 항공모함 간 첫 대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무역 논쟁과 관련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일 것이다. 중국은 무역 장벽을 치울 것이다.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세가 실시될 것이고 지식재산에 대한 합의도 이뤄질 것”이라며 “양국 모두에 좋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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