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가상통화 유출’ 코인체크, 日인터넷 증권사에 매각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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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사상 최대 가상통화 유출 사건이 벌어진 코인체크가 결국 독자 생존에 실패하고 금융회사에 넘어가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인터넷 증권사 모넥스그룹이 매수를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수십억 엔(수백억 원)이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와다 고이치로(和田晃一良) 사장 등 현 경영진은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와다 사장이 대학 재학 중 창업한 코인체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 달에 4조 엔(약 40조 원)어치의 가상통화를 취급하는 일본 최대급 거래소다. 하지만 고객 자산을 네트워크와 연결된 채로 보관하는 등 기초적인 보안관리를 하지 않아 1월 말 580억 엔(약 5740억 원) 상당의 가상통화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를 도난당했다. 피해자는 26만 명. 회사는 경찰 및 발행단체와 함께 범인을 추적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에 두 차례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으며 다른 거래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3월 말까지 거래소 5곳이 철수를 결정했다. 신문은 “야후저팬이 자회사를 통해 거래소 지분 참여를 검토하는 등 향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가상통화 업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가상통화#코인체크#일본#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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