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 홈런 터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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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 3점포 포함 3안타

이틀 전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사진)가 이번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맹활약했던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보는 것 같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타자’ 오타니가 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안타의 타격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조시 톰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6구째 커브(시속 119km)를 가볍게 걷어 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 8회말에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5타수 1안타를 친 뒤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율은 0.444(9타수 4안타)로 높아졌다. 에인절스는 클리블랜드를 13-2로 대파했다.

오타니는 2일 오클랜드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61km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를 앞세워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개막전에 야수로 나선 뒤 10경기 안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은 1919년 베이브 루스 이후 99년 만이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서 5년간 뛰면서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286에 46홈런 166타점을 올렸다. ESPN은 이날 경기 전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모두 오타니를 원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타니는 아마 현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 것”이라고 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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