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골잔치… 경남 개막 4연승 신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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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강원에 시즌 첫패 안겨, 단독 선두… 말컹은 6골 득점 선두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K리그2)에서 올라온 경남의 초반 상승세가 매섭다. 브라질 출신 ‘득점 괴물’ 말컹(24)이 선두에서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경남은 1일 강원 춘천송암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방문경기에서 말컹의 멀티 골과 김효기의 쐐기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경남은 K리그1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승점 12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초반 돌풍의 주역을 가리는 자리였다.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던 경남과 강원(지난 시즌 6위)은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양 팀은 거친 몸싸움을 이어가며 초반부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두 차례나 비디오판독(VAR)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경남의 공격을 이끈 것은 말컹이었다. 앞서 2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던 말컹의 득점포는 이날도 폭발했다. 전반 39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네게바(26·브라질)가 올린 공을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 19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말컹이 골 지역 중앙으로 휘어져 오는 공을 유연한 동작으로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했다.

후반 20분 교체 출전한 강원의 제리치(26)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갔을 때도 말컹이 나섰다. 불과 3분 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재명이 내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이다. 경남은 후반 34분 배기종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김효기가 쐐기 골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말컹은 이날까지 총 3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2라운드 제주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영입된 네게바와 쿠니모토(21·일본)가 각각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고 있어 경남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4일 상주와의 개막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출장 정지(3경기)를 당했던 김종부 경남 감독은 스탠드에서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로 징계가 풀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k리그 챌린지#경남#말컹#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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