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마존 공격 본심은… ‘눈엣가시’ WP 때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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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
비판적 보도에 “WP는 로비스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주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비난했다고 지난달 31일 미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우체국은 아마존 택배를 배달할 때마다 평균 1.50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라고 썼다. 이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아마존의 로비 인력이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여기에는 로비 활동에 사용되고 있는 ‘가짜 워싱턴포스트’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워싱턴포스트는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WP는 기사를 통해 “WP는 베이조스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WP에 등장하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아마존은 주정부와 지역 정부에 세금을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안 낸다”며 “미국 우체국을 배달부로 사용하면서 수천 개의 소매업자들을 파산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반독점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날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300억 달러(약 32조 원) 이상 증발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에 독점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독점법을 개정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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